공곶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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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8경 공곶이
목포일이 어긋나 몇일 시간이 생겼다. 바람도 쐴겸 공곶이를 찾았다. 공곶이의 유래를 보자면 병인박해(1868년)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 신자 윤사우 일가의 은신처였고 윤봉문 형제가 숨어살면서 이 마을 주관옥씨의 도음으로 복음을 전도하게 되었고, 그후 진주의 천주교 신자인 강명식씨가 이곳과 인연이 되어 1957년 예구마을에 살고 있던 지상악씨와 결혼한 뒤 1969년 공곶이에 터를 잡고 밭을 일구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꿨다. 가파르고 척박한 산비탈이라 농기계는 아예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호미와 삽, 곡괭이로 손수 농원을 일궜다. 원래 노부부는 5년동안 약4Km길이에 2000여 그루의 감귤을 심고 가꾸었으나 1976년 한파로 모두 얼어죽어 그 자리에 동백을 심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거제 8경중 ..
2024.03.21 -
4월의 공곶이
잔뜩 흐린 하늘아래 찾은 공곶이...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공곶이 수선화를 찾아왔습니다. 이제 피어나는 녀석들... 그 사이로 먼저 핀 꽃들은 시들어 갑니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녀석들을 찾아서...
2022.12.18 -
공곶이
올 겨울은 감기를 달고 사나봅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죽을거 같더니... 오늘은 그나마 좀 나은듯... 날이 너무 좋아 공곶이를 찾았습니다. 아쉽게도 동백이 만발하지는 않습니다. 수선화는 아직 멀었지만 때를 잊은 성급한 녀석이 있네요 ㅋㅋ 맑은 하늘... 푸른 바다... 그리고 바람... 이제 겨우 살만해진 내게 활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치유의 바다... 치유의 시간... 삶에 가끔 힘들고 지칠때... 맑고 깨끗한 바다는 그렇게 쉬어 가라고 합니다.
2022.12.18